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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혜님 GALLERY

갤러리에 올려진 낯익은 선생님들의 사진을 보며 반가움에 잠깐 깨방정^^ 떨 번 했습니다.
2010년 버겁게 살던 한 해를 채 정리도 못하고, 여행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엉겁결에 떠난 25일 동안의 인도, 스리랑카 여행은 ‘그저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가자’가 최대 목적이 되고 말았지만 늘 일상의 탈출은 그 자체만으로 영혼의 휴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 인도 시인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 로 처음 귀에 익혔던 ''인도''는 제게 늘 ''철학, 명상, 몽환, 깨달음, 영혼, 자유'' 라는 단어에 언젠가 부터는 ''무소유'' 까지 동일시 되어 떠오르는 나라였습니다.

그 ''인도''를 그렇게 얼렁뚱땅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쎈 람보 엄마는 가족과 함께 살아 돌아왔습니다.

저에게 인도는 어느 시인의 시적인 감수성이 폴폴 풍기는 곳이기 보다는 영국의 ''산업혁명'' 시대가 이렇게 활기차지 않았을까 싶었던 정신없이 복잡하고, 매연이 자욱하고, 시끄럽고, 명랑하고, 야생적이었습니다.

그 뜨거운 세상에 견디지 못한 듯 체념한 듯한 눈빛의 걸인들과 그에 반하는 칼라풀한 사리가 넘쳐나는 거리, 온갖 동물들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며, 더이상 모 시인의 노상방뇨는 시적이지 않고 인도에서 숨쉬면 공기 중의 15%는 인분을 들이 마시게 된다는 넘쳐나던 똥과 쓰레기.

역시 아줌마는 이런 걱정 하느라 명상, 철학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뱅골만의 거대한 대양 앞에서 잠시 시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도와는 달리 스리랑카는 가는 곳곳마다 불상과 깨끗한 거리로 인도에서의 버거움을 가라앉혔지만 단조로운 스리랑카에서의 며칠이 지나자 인도의 활기찼던 거리와 매연까지 살짝 그리워졌습니다.

마지막 일주일은 배낭에 캐리어까지 끌고 무섭도록 내리는 비속을 돌아다녔습니다.

제게 여행이 주는 행복 유효기간은 ''준비과정, 여행과정, 정리과정'' 딱... 요렇게 인 것 같습니다. 사진 정리를 마무리로 휴효기간이 끝나며 진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북인도를 꿈꾸며...

이렇게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이웃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사진은 그저 제가 좋은 장면으로만 편집했습니다.

2011. 1. 22 pro juvic

Byzantine Meditation (인도음악)

여행 / 주재혜 / Gallery / 2011.01.22 02:16 / 93846 / 1041

오희완 : 2011-01-22 05:37

살아 숨쉬는 곳을 오랫동안 여행을 하셨구만요. 가족과 함께 그렇게 오랫동안 외국을 돌아 다닐수 있다는 것이 축복받은 일이고 ,여행을 하여 얻은 체험을 삶의 향기에 반영한다는 것이 두번째 축복이며 , 얻은 것을 여러사람과 공유하여 기쁨을 배가 시킬수 있다는 것이 세번째 축복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 수고 많이 하셧고 삶의 현장을 잘 보고 감니다.

김기갑 : 2011-01-22 05:41

민.미의 13번째 남인도.스리랑카 문화탐방 긴 여정을 무사히 돌아 오신것을 축하드립니다.
맨 앞장에 지친 모습으로 앉아 쉬고있는 소년으로 시작하여 인도의 일상생활 모습을 편안히 앉아서 볼수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김광래 : 2011-01-22 07:43

모처럼 만에 갤러리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되 감사합니다
긴긴 여행 잘 다녀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인도와 스리랑카 구경 잘 하고 덧글까지 읽으니 이해 되어 더욱 좋습니다

오상기 : 2011-01-22 09:09

긴 여행 다녀 오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여정의 장면들 볼수 있어 저도 행복 하군요. 힘들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는 인도인들 이들이 곧 부처인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김영선 : 2011-01-23 11:04

주교수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좋은나라에 가족여행을 다녀오셨군요.
교수님의 여행일정에 낮익은 인도의 도시이름이 보이네요. 인도는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는곳이라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문화탐방 축하드립니다.

주재혜 : 2011-01-24 00:30

이제사 지난해를 돌이켜보니 별일도 아니었는데 혼자서 심각하게 잡다한 일들에 몰두를 하느라 여러 중요한 일들에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가슴 한자락에 남아있으려니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위로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곳이 있어 참 좋습니다. 전 여행하면서 내내 우리나라가 새삼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매연단속이 고마웠구, 어쨌든 카스트제도가 없어 좋고, 노상방뇨와 관련한 경범죄 처벌이란 것이 있어 좋았구요... ^^ 반가이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중경 : 2011-01-25 15:32

가족과 함께하신 즐겁고 의미있는 문화탐방에 ,
기록과함께 올려주신 작품 ,
마음으로 감상을 ....................... .
감사합니다 .

윤수원 : 2011-01-27 09:36

부럽습니다 ~그져 마냥 부럽습니다 ~일상 탈출 과 인도여행

전병호 : 2011-02-02 01:13

여행이 1주일이 아니고 1달간이었군요.
한달간이나 인도에 계셨으니 몸에서 소냄새가 진동하겠군요?ㅎㅎ

아이들이 많이 컸습니다.
어린 띠가 벗어나 이젠 어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군요.
아들은 남성답게! 딸은 여성답게 커 갑니다.
아이들 커가는 모습에 행복한 마음이 묻어 납니다.

지금까지 소 냄새가 나려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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