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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혜님 GALLERY


델피르와 친구들 <세계 최고 사진의 만남 > 
 2010 / 12 / 17 (금) - 2011 / 2 / 27 (일)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루이14세에서 마리앙투아네트까지>  
2010 / 11 / 5 (금) - 2011 / 3 / 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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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어느 날! 아들 녀석이 뜬금없이 "엄마 세계 최초의 사진은 어떤거야?" 라고 물었습니다. 허억... 아니 하고 많은 질문 중에 세계 최초의 사진이라니? 그동안 엄마가 사진기 들고 낑낑대던 모습이 각인되어 그런가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르 그라의 집 창에서 내다본 조망(1826)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1765~1833)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에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 말!

제게는 지금 두 번째의 ''기회'' ! 이렇게 제 흥에 겨워 무언가 하고 있는 이 순간 자체 인것 같습니다.
그 두 번째의 기회!를 대학원의 영상교육매체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코미디처럼 우습게도 무심코 였지만 결코 무심한 선택이 아닌 그간 제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던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은 확신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설연휴동안 읽을 책 3권을 고르며 그 중에 ''철학으로 읽어보는 사진예술''을 넣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읽고 계시길래 얼른 구입했던 책을 한 참 시간이 지나 설연휴 기간에 읽었습니다. 사실 첫 프롤로그를 진작에 읽다가 모~ 이리 어려운게야~ 싶어 덮어두었는데 누군가에게 "유명한 사진가 다섯 명의 이름을 댈 수 있는지?" 라는 허를 찔리는 ㅎㅎ 질문을 받고 나서는 신기하게도 술술 읽히더군요.
그 책에서 기억나는 문장은 생뚱맞게도【 ... 특히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여하간 잘 찍힌 사진은 그들의 유일한 모델인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마추어'' 요 단어가 몇 번 되풀이 되었습니다. ㅎㅎ 나는 이 분의 사진이 맘에 들던데... ㅎㅎ 맞네요. 아마추어.

그리고는 아이들과 함께 설 연휴 마지막 날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델피르와 친구들''전시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한 번 눈에 쏘옥 들어오는 ''브레송''의 작품을 보았고, 아들 ''민''은 자신이 궁금해 하던 세계 최초의 사진을 보았고(뭐 이때즘에는 자신이 질문했었던 사실도 잊어버린듯..)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이라는 사진집이 궁금했었는데 전설의? 사진집들도 보았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도슨트의 설명으로 아이들도 다섯글자 ''결정적 순간'' 을 입에 달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잠시 한 숨 돌리고 다시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 <루이14세에서 마리앙투아네트까지>】를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행위가 묘하게 연결되는 순간... 그 기쁨. "사진은 그림이 되려했고, 그림은 사진이 되려했던" 세 권의 책 중 하나였던 ''세계사_중세시대''를 읽고, ''철학으로 읽어보는 사진예술'' 을 읽고,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을 보고 ''루리14세에서 마리앙투아네트까지''를 관람하면서 아주 잠깐 이 모든 일련의 행위가 연결되는 순간도 맛보았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루이 16세와 마리앙트와넷뜨의 자화상, 그 절박한 순간을 그림으로 보면서 사진의 정보전달의 역할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사치스럽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사진과의 인연이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입가에 미소처럼 늘 마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 하는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 2. 8 juvic
Seven daffodils( 일곱송이 수선화 )

한가람미술관(델피르와 친구들, 베르사이유궁전) / 주재혜 / Gallery / 2011.02.08 01:04 / 94452 / 1067

김기갑 : 2011-02-08 05:52

즐거운 설연휴 보람있게 보내셨군요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 사진전도 관람하시면서 많은것들을 접하면서 기쁜 순간들을 맛을 보셨으니 행복한 설연휴를 보내셨군요.
작품 앞에서 가족과 함께 넘 행복한 모습입니다.
좋은말씀과 함께 사진전 즐감했습니다.

추현섭 : 2011-02-08 05:55

그 댁 아이들은 참 행복하겠어요. 자세한 설명과 함꼐 즐감하였습니다.

전병호 : 2011-02-08 07:51

아침에 어느 좋아하는 수필가의 한 작품을 읽은 기분입니다.
느낌의 흐름을 이렇게 잔잔하게 표현하다니!
전혀 상관없던 일이 서로 연결되면서 무엇인가 얻어지는 느낌도 전달되네요!

아침! 차 한잔 잘 마셨습니다.

김광래 : 2011-02-08 08:05

설 연휴 과세 안년하셨겠지요 ?
한가람 미술관의 여러 모습을 글과 함께 올려 주시니 이해가 빠릅니다
잘 보고 갑니다

김영선 : 2011-02-08 10:01

오랫만에 주교수님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
그리고 설 명절을 멋지고 보람있게 보내신 교수님 가족이 부럽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즐감했습니다.

배강식 : 2011-02-08 10:26

행복한 가족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갑니다....

김윤중 : 2011-02-08 13:29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교수님의 일상이 다름 다운 회화처럼 스쳐지나갑니다.
감사합니다.

오상기 : 2011-02-08 18:33

설 연휴를 사진과 함께 하셨군요, 가족과함께 전시관을 찾으신 여유로움과 밝은 미소의 사진예술을 감상하면서 참 행복하게 사시는구나라고 느끼고 갑니다.

주재혜 : 2011-02-09 00:13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보여지는 이미지가 실체와 어긋날때의 실망감이 두렵습니다. 저 못된엄마입니다. 이곳에 올려지는 감성을 울리는 훌륭한 사진을 보며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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