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항고비(Saikhan Gobi) 캠프에 도착했다.
여행 2틀째인 7.12일 해가 석양으로 넘어가려 할 무렵이다.
이곳은 여행자를 위한 게르형 캠프이다.
사막 한 가운데 이지만 태양열 발전시설을 이용하여 전기를 제한적이지만 제공한다.
샤워, 온수, 형광등, 캠프 야외 조명, 밧데리 충전등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제공한다.
게르중 하나는 식당이다.식당에 모였다.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있다.
몽골씩 빵, 삶은 양고기 먹을 만하다. 김과 김치, 고추장 그리고 소주한잔을 겯들였다.
식사후 뚱뗑이 할머니(주인장)의 수다가 시작되었다.
35년동안 소아과의사를 하고 있다고한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15년째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한다.
러시아 독일어 이태리어를 하고 영어는 조금한다고 자랑을 한다.
특히 독일인 이 많이 온다하고 하며 사진첩을 펴 보인다. 자랑 섞인 수다가 끝이 없다.
이 곳에서 며칠을 숙박하며 인근 지역 트레일 또는 현지 체험 등 이벤트도 가능하고 한다면서 또 사진첩을 보인다.
수다가 끝이 없다.
아쉬워하는 주인장을 뒤로하고 식당을 나섰다.
사막의 밤 하늘에는 주먹 만한 별들이 뚝뚝 떨어져 나온다.
원 없이 사막의 밤하늘을 즐겼다.
그리고 사진에 담았다.
내일 일정을 고려하여 별궤적 사진은 시늉만 내고 잠을 청했다.
위사진은 10분의 노출 사진 2장을 합성한 것이다.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회전한 괘적이 뚜렷하다.
여행전에 게르에 대한 험담(?)을 많이 들어서 게르에서의 숙박 걱정이 되었다.
오늘이 그 첫 날 밤이다.
생각외로 게르 안은 쾌적했다.
일인용 침대가 준비되어 있고 공기가 자연순환된다.
사막에서의 첫날밤, 나름 만족스러 웠다.
아침이다. 4시경 100여 미터를 등산하여 숙소 뒷 편 1200m 고지의 정상을 올랐다.
멋진 사막의 일출을 보고 싶은 열망으로 5인이 함께했다.
정상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을 마친후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다.
사막의 새벽 바람이 제법 거셌다. 바람을 맞으며 일출을 기다렸다.
드디어 지평선 너머 나즈막한 산등성을 타고 붉은 해가 떠 오른다.
연신 터지는 셔터 소리가 요란하다.
오늘의 일출은 우리가 자주 보아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일은 모래사막으로 올라오는 황홀한 일출을 담아 보리라 다짐해 본다.
날이 밝아왔다.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 아래에는 대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의 숙소가 아련히 나즈막하게 보인다.
평원의 들판에 흰점들이 점점이 보인다.
그리고 사막같지 않은 풍경도 보인다.
우리가 목었던 캠프 주변에 강이 흐르고 있었다.
아름다운 정경이다.
캠프앞으로 개울같은 강이 흐른다.
강가에는 사막의 백미 풀이 있고 물이 있다.
말무리가 모여서 물과 풀을 뜯는다.
그래서 이곳이 사막의 명소가 되었나 보다.
여행자 캠프가 들어섰나보다.
이해가 될것 같기도하다.
비록 적은 수량이지만 강이 흐른다는 것은 수원이 있다는 것이고
이 물을 잘 저장하여 사용하면 많은 것을 할 수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인위적 개발흔적은 찾기가 쉽지않다.
인구가 적다 보니 개발하기 보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까?
우리네 생각으로는 요해가 잘 되질 않는다.
땅이 넓고 인구가 적다. 그렇다고 모두 사막도 아니고 초원과 수목 우거진 곳도 많다하니
넓은 땅은 부러운 대상이다.
몽고는 드넓은 자연과 목축 그리고 다양한 자원이 있어 보인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by John Denver